PSM 면담에서 안전관리자는 단순히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감독관이 안전관리자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은 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리고 그 상태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다.
그래서 면담에서 안전관리자에게 던져지는 질문은 현장의 문제를 캐내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이 사업장의 PSM 수준을 대표해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에 가깝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규정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 실제로 그렇게 했는지
- 그 판단을 왜 그렇게 했는지
- 그 결과가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이 세 가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말할 수 있는가다.
이 글은 안전관리자 면담에서 반복되는 질문을 “현장을 아는지”가 아니라 “PSM을 실제로 관리하고 있는지”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Ⅰ. PSM 면담에서 안전관리자의 위치와 역할
안전관리자는 현장을 알고만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업장에서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 위험을 지금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리가 최근에 어떻게 실행됐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위치다.
감독관은 안전관리자를 이렇게 전제한다.
“이 사람은
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 상태를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질문은 규정이나 조항을 외우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항상 실행 여부로 흐른다.
- 위험성평가에서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 그중 아직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지
- 왜 아직 남아 있는지
- 그 사실을 사업주에게 어떻게 전달했는지
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를 본다.
안전관리자가
“절차는 있습니다”
“교육은 다 했습니다”
“점검은 진행했습니다”
라고 답하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질문은 바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감독관이 보고 싶은 것은 있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절차에 맞게 잘 했는지, 안전관리자의 의식이 정확한지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안전관리자는 위험성평가, 변경관리, 자체감사, 사고조사, 작업허가를 각각 따로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 절차들이
- 어떤것과 연관되었는지
- 어떤 노력을 하는지
를 실제 관리, 실행 기준으로 설명해야 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 위험성평가 결과 어떤 항목이 문제였고
- 그중 어떤 것은 바로 조치했고
- 어떤 것은 아직 남아 있으며
- 그 이유를 사업주에게 어떻게 보고했는지
이 설명이 되지 않으면 감독관은 이렇게 판단한다.
“이 사업장은
제도는 있지만
실행하기 위한 수준은 떨어진다 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안전관리자 면담은 실행 판단을 위해 던지는 질문이 아니다.
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가 지금 어느 수준까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이 관점을 이해하면 왜 감독관이 안전관리자에게만 다른 직급에서는 묻지 않는 질문을 던지는지도 분명해진다.
안전관리자는 “알고 있다”는 말보다 “어떤 연관에 의해 이렇게 했고, 그렇게 실행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
Ⅱ. 감독관이 안전관리자에게 던지는 핵심 질문
(1) 사업장 내 주요 공정 위험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
이 질문은 안전관리자가
“현장을 다녀본 사람”인지,
아니면 “공정 전체 위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인지를 가르는 질문이다.
감독관은 설비 명칭이나 공정 번호를 외우고 있는지를 보지 않는다.
대신, 안전관리자가 사업장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위험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래서 질문은 보통 이렇게 시작된다.
- 이 사업장에서 가장 위험한 공정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 그 공정에서 사고가 난다면 어떤 유형이 가장 우려됩니까?
- 그 위험을 지금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이때
“위험물 취급 공정입니다”,
“폭발 위험이 있습니다”
와 같은 포괄적인 답변은 충분하지 않다.
감독관이 듣고 싶어 하는 답변은 다음에 가깝다.
- 어떤 공정에서
- 어떤 물질·에너지·조건 때문에
- 어떤 사고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 그리고 그 위험을 현재 어떤 수단으로 통제하고 있는지
즉,
위험을 ‘안다’는 말이 아니라,
위험을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를 묻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안전관리자는 현장을 “보고 다니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PSM을 “관리하는 사람”으로는 평가받기 어렵다.
(2) 위험성평가 결과를 실제로 어떻게 관리·추적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위험성평가를 ‘행사처럼 한 번 하는 일’로 보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로 쓰고 있는지를 가려낸다.
감독관은 위험성평가 기법의 이름을 맞히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두 가지다.
- 평가 결과를 기억하고 있는가
- 그 결과가 이후 조치로 연결되고 있는가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 최근 위험성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지적 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 그 지적 사항은 지금 어떻게 관리되고 있습니까?
- 아직 조치되지 않은 항목이 있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때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조치 중입니다”
라는 답변이 나오면,
감독관은 바로 다음 질문을 던진다.
- 그럼 안전관리자로서 어떤 부분을 직접 확인했습니까?
- 조치가 지연되면 누가 판단합니까?
- 지금도 미이행으로 남아 있는 항목이 있습니까?
즉, 이 질문의 핵심은
위험성평가 ‘실시 여부’가 아니라,
안전관리자가 결과를 어떻게 들고 가고 있는지다.
위험성평가 결과를
단순히 파일로 보관하고 있다면
PSM은 서류 체계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된다.
(3) 변경관리(MOC)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안전관리자의 PSM 이해 수준을 가장 정확하게 드러내는 질문이다.
감독관은 변경관리 절차서를 줄줄이 설명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최근 실제 사례 하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본다.
그래서 질문은 보통 이렇게 나온다.
- 최근 변경관리 대상이 된 사례가 있습니까?
- 그 변경은 왜 변경관리 대상이었습니까?
- 그 변경으로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조치를 했습니까?
- 그 변경 사실은 현장에 어떻게 전달됐습니까?
이 질문에서
“변경관리 절차에 따라 처리했습니다”라는 답변은
사실상 답변이 되지 않는다.
감독관이 확인하려는 것은 다음이다.
- 변경을 누가 인지했는지
- 변경 대상 여부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 변경 후 위험은 어떻게 재평가됐는지
- 그 결과가 현장 작업자에게 전달됐는지
즉, 변경관리가
문서 승인 절차로 끝났는지,
아니면 위험 인식의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보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면
안전관리자는 PSM의 핵심 축 중 하나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4) 자체감사 결과를 어떻게 관리하고, 무엇을 개선했는가
이 질문은
안전관리자가 자체감사를 ‘연례 행사’로 보는지,
아니면 PSM 이행 수준을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하는지를 가르는 질문이다.
감독관은
자체감사 체크리스트의 구성이나
점검 항목의 수를 묻지 않는다.
대신, 감사 결과를 기억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 최근 자체감사는 언제 실시했습니까?
- 그 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적 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 그 지적 사항은 지금 어떻게 조치됐습니까?
이때
“현재 조치 중입니다”,
“각 부서에 전달했습니다”
라는 답변이 나오면,
감독관은 곧바로 다음을 묻는다.
- 조치 기한은 언제였습니까?
- 아직 완료되지 않은 항목은 무엇입니까?
- 그 지연에 대해 누가 판단하고 있습니까?
즉, 이 질문은
자체감사를 ‘점검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감사 이후의 관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이다.
안전관리자가
자체감사 결과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구체적인 개선 사례를 말하지 못하면,
감독관은 이렇게 판단한다.
자체감사가
실행 점검이 아니라
서류 정리로 끝나고 있다.
(5) 사고·아차사고를 통해 무엇이 바뀌었는가
이 질문에서 감독관이 확인하는 것은
사고의 발생 여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고나 아차사고가
조직의 행동을 어떻게 바꿨는지다.
그래서 질문은 보통 이렇게 이어진다.
- 최근 공정사고나 아차사고가 있었습니까?
- 그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 그 이후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습니까?
이때
“사고는 없었습니다”라는 답변으로 끝나면,
감독관은 다시 묻는다.
- 유사 사례나 타 사업장 사고는 공유된 적이 없습니까?
- 그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바뀐 점은 무엇입니까?
즉, 사고가 없더라도
사고를 ‘학습했는지’
가 평가 대상이다.
안전관리자가
사고 사례를 설명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바뀐 절차·교육·작업 방식이 나오지 않으면,
PSM은 정지된 체계로 인식된다.
감독관이 이 질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보는 것은 이것이다.
- 사고가 발생하면
- → 원인을 분석하고
- → 개선 조치를 만들고
- → 그 조치가 현장에 전달되고
- → 실제 행동이 바뀌는 구조가 있는가
이 흐름을 설명하지 못하면,
안전관리자는
사고를 관리하는 위치가 아니라
사고를 보고받는 위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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