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안전교육] 3대 대형 화재(아리셀·청라·SPC) 원인 분석과 예방 대책

"설마가 사람 잡는다."
2024년 화성 아리셀 공장, 인천 청라 아파트, 그리고 SPC 삼립 시흥공장 화재까지. 이 사고들의 공통점은 '특별한 결함'이 아니라, 현장의 '사소한 방심''관리의 사각지대'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제조업을 뒤흔든 3대 화재 참사의 진짜 원인을 팩트체크하고, 안전관리자가 반드시 현장에 적용해야 할 필승 대책을 정리해 드립니다.

화재 폭발 안전교육


Ⅰ. 화성 아리셀사고 : "대피로가 없으면 소화기도 무용지물"

1. 사고 원인 (금수성 물질 & 비상구)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는 리튬 배터리 폭발로 시작되었습니다. 작업자들이 분말 소화기를 사용했으나 금속 화재(D급)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치명적인 원인은 '막힌 비상구'였습니다. 불법 파견된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피 경로를 몰랐고, 비상구 앞에는 자재가 가득 쌓여 있어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 아리셀 화재 CCTV (40초 만에 암흑)

2. 문제점 (Risk)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적응성 없는 소화기(일반 ABC급)만 비치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입니다. 또한, 평소엔 잘 보이던 비상구가 물류 적재로 인해 막혀있다면, 화재 시 그곳은 탈출구가 아니라 막다른 골목이 됩니다.

3. 대응 (Action Plan)

① D급 소화용구 비치: 금수성 물질(리튬, 마그네슘 등) 취급 구역에는 반드시 마른 모래, 팽창 질석 또는 전용 소화기(D급)를 비치하십시오.

② 피난로 확보: 소방시설법 제12조 위반 시 과태료 대상입니다. 유도등 앞과 비상구 통로에는 박스 하나도 놓지 마십시오.

💡 법령 상세 해설 (소방시설법 제12조):
피난시설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제12조 제2항(금지행위)」 위반입니다. (제1항은 유지·관리 의무).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Ⅱ.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화재 사고 : "경보. 오작동이겠지."

1. 사고 원인 (스프링클러 임의 차단)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당시 수신기는 화재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렸습니다. 그러나 근무자는 이를 오작동으로 판단하고 '연동 정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5분 뒤 불길을 확인하고 다시 켰지만, 이미 배선이 타버려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발화 순간

2. 문제점 (Risk)

현장에서는 잦은 비화재보(오작동) 때문에 경종이 울리면 "아, 시끄러워. 일단 꺼."라며 반사적으로 정지 버튼을 누릅니다. 이 '양치기 소년 효과'가 초기 진압 실패의 주범입니다.

3. 대응 (Action Plan)

① 선 확인 후 조치: 경보가 울리면 수신기를 끄는 게 아니라,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비화재보라도 확인 전 '정지' 금지)

② 처벌 규정 교육: 소방시설법 제58조(벌칙)에 따라 소방시설을 폐쇄·차단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입니다. 이 사실을 방재실에 크게 붙여두십시오.

💡 법령 상세 해설 (소방시설법 제58조, 제59조):
수신반이나 밸브를 임의로 잠그는 행위 자체는 1년 이하 징역(제59조)입니다. 하지만 청라 화재처럼 실제 불이 났는데 차단해두어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면 5년 이하 징역(제58조)으로 가중 처벌됩니다.



Ⅲ. SPC 삼립 시흥공장 사고 : "기름때, 화재의 점화원"

1. 사고 원인 (덕트 화재 & 식용유)

SPC 삼립 시흥공장 화재는 후라이어(튀김기) 라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끓는 기름에서 발생한 열기가 상부 배기 덕트로 빨려 들어갔고, 덕트 내부에 퇴적된 '기름 찌꺼기(Grease Cake)'에 불이 붙으며 순식간에 공장 천장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 SPC 시화공장 화재 현장 (MBC뉴스)
▲ 기름때 타고 번지는 덕트 화재의 위험성 (YTN)

2. 문제점 (Risk)

식품 공장의 '보이지 않는 구역(Invisible Zone)'인 배기 덕트 내부는 유증기가 굳어진 고체 연료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식용유 화재는 일반 소화기로 끄면 재발화하거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반 제조업 현장도 예외가 될수 없습니다. 모터의 누유된 오일, H빔에 쌓인 먼지, 배기 밴트, 누출된 물질 모두가 가연물이 될수 있습니다

3. 대응 (Action Plan)

① K급 소화기 의무화: 화재안전기술기준(NFTC 101)에 따라 주방 및 식용유 취급소에는 반드시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합니다.

② 주방자동소화장치 설치: 소화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화재 감지 시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하고, 후드와 덕트 내부에 소화 약제를 방출하는 '상업용 주방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③ 사각지대 청소, 점검: 바닥만 닦는 건 청소가 아닙니다. 천장 속 배기 덕트 H-Beam 위, 점검하지 않은 노후설비는 5일만 방치해도 분진, 누유된 오일이 쌓입니다. 산업안전보건규칙 제232조에 따라 이곳의 묵은 가연물을 제거하는 것이 폭발 예방의 핵심입니다.

💡 법령 상세 해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32조):
사업주는 분진 등에 의하여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물질을 제거하거나(청소) 환기하는 등 예방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여 사고 발생 시 처벌 대상이 됩니다.


Ⅳ. 결론 :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아리셀의 비상구, 청라의 수신기, SPC의 배기 덕트 청소/점검. 이들이 지켜야 했던 것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기본 원칙'이었습니다.
오늘 배운 3가지 사고 사례와 대처법을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안전관리자 여러분은 이를 출력하여 현장 점검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사고 사례 핵심 원인 (Risk) 우리의 대처 (Solution)
화성 아리셀
(배터리/금속)
일반 소화기 사용
비상구 적재물 막힘
- D급 소화기/마른 모래 비치
- 유도등 및 대피로 확보
인천 청라
(전기차/수신반)
경보 시 '정지' 조작
(양치기 소년 효과)
- 경보 시 선 확인 후 조치
- 소방시설 임의 차단 절대 금지
SPC 시흥공장
(식품/덕트)
배기 덕트 내부 오염
식용유 재발화
- 청소, 점검
- 소화기 비치, 소화설비 작동 방법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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