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M 자체감사를 준비하다 보면 비상조치계획 항목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획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데, 더 볼 게 있나?”라고 판단했다가 실제 자체감사나 이행상태 평가에서 지적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비상조치계획의 핵심은 문서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사고를 가정한 시나리오·훈련·전파·장비·연락체계가 지금도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평가표 해설이 아니라, 사업장에서 PSM 비상조치계획 자체감사를 직접 수행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정리합니다.
비상조치계획은 사고 예방보다는 사고 발생 이후 대응 능력을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자체감사에서의 핵심 질문은 단순합니다.
- 지금 사고가 발생하면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는가
- 계획이 훈련·전파·장비·연락체계로 실제 연결되어 있는가
- 이 상태가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유지되고 있는가
사고 시나리오가 제한적이거나 훈련·연락체계 관리가 느슨해지면 실제 대응력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자체감사는 이러한 현실과 계획 간의 간극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Ⅱ. 자체감사 준비 – 비상조치계획 점검의 방향 잡기
비상조치계획 자체감사는 많은 사전 준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관점으로 점검할 것인지는 명확해야 합니다.
- 최근 공정·설비·저장량 변경 사항 파악
- 최근 1~2년간 비상훈련, 장비 점검, 연락체계 확인 이력 정리
- 비상조치계획서와 실제 현장 관리의 연결 여부 확인
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이후 점검이 형식적 확인이 아닌 실제 관리 여부 점검으로 이어집니다.
Ⅲ. 비상조치계획(1~8) 항목별 자체감사 실무 점검 방법
비상조치계획 자체감사는 문서의 형식이나 분량을 평가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사고를 가정했을 때 실제로 작동 가능한 대응체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아래 항목들은 모두 “있다 / 없다”가 아니라, 지금도 관리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1) 최악·대안 누출시나리오 설정 및 관리
평가 착안 핵심
최악·대안 누출시나리오가 단순 작성물에 그치지 않고, 현재 공정·설비 조건을 반영하여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여부
- 최악의 누출시나리오와 대안의 누출시나리오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가
- 시나리오가 옥외저장탱크 등 특정 설비에만 편중되어 있지 않은가
- 누출 위치, 누출량, 기상조건, 방호설비 조건 등 가정 조건이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는가
- 설비 증설, 저장량 증가, 물질 변경 등 변경 발생 시 시나리오를 재검토하고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언제 마지막으로 시나리오를 다시 계산·검토했는가?”
(2) 화재·폭발·독성물질 누출 사고 시나리오 발굴
평가 착안 핵심
사고 시나리오가 공정·물질·사고형태별로 충분히 발굴되어 있으며, 위험성평가 결과와 연계되어 있는지 여부
- 화재, 폭발, 독성물질 누출 등 사고 형태별 시나리오가 구분되어 있는가
- 공정별·물질별로 복수의 사고 유형이 발굴되어 있는가
- 위험성평가 결과가 사고 시나리오 설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어 있는가
- 시나리오가 단순 나열이 아니라 대응 절차와 연결되어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독성물질 누출 시나리오가 빠져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
(3) 비상대피훈련 실시 및 관리
평가 착안 핵심
비상대피훈련이 형식적으로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피 능력 향상을 목표로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여부
- 근로자가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가
- 소방훈련에 포함된 수준이 아니라 비상대피 목적의 훈련이 별도로 계획되어 있는가
- 훈련 주기, 대상, 시나리오가 문서로 관리되고 있는가
- 훈련 결과 및 개선사항이 차기 훈련에 반영되고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최근 1~2년간 훈련이 실제로 반복되었는가?”
(4)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의 적정성
평가 착안 핵심
사고 발생 시 근로자가 즉시 참고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이 사고 유형별·단계별로 구체화되어 있는지 여부
- 누출, 화재, 폭발 사고별로 행동요령이 구분되어 있는가
- 초기 대응 → 대피 → 보고 → 외부 연락 순서가 단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가
- 현장 근로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 위주로 작성되어 있지 않은가
- 행동요령이 비상조치계획 본문에만 존재하고, 현장 게시·교육으로 연계되고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사고 발생 시 “누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근로자가 문서를 보지 않고도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
(5) 비상사태 전파체계 구축 및 유지
평가 착안 핵심
비상사태 발생 시 사업장 내·외부로 신속하고 혼선 없이 전파될 수 있는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
- 방송, 무전, 단체메신저 등 복수의 전파 수단이 구축되어 있는가
- 전파 대상에 도급업체, 야간·휴일 근무자가 포함되어 있는가
- 전파 순서 및 책임자가 비상조치계획에 명확히 정리되어 있는가
- 실제 훈련 또는 점검 시 전파체계가 정상 작동했는지 확인하고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최근 실시한 훈련이나 사고 대응 상황에서 “실제로 전파가 몇 분 내 이루어졌는지” 확인
(6) 비상조치 장비 구비 및 작동검사
평가 착안 핵심
비상조치에 필요한 장비가 단순히 구비된 상태가 아니라, 정기적인 점검과 작동 확인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
- 비상발전기, 소방펌프, 통신장비, 감지기, 개인보호구 등이 적절히 구비되어 있는가
- 장비별 점검 주기와 점검 방법이 정해져 있는가
- 작동검사 결과가 기록으로 관리되고 있는가
- 이상 발생 시 즉시 조치하고 재점검하는 절차가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마지막 작동검사 일자와 점검자가 누구인지” 즉시 확인 가능한지 점검
(7) 비상연락체계 최신화 및 관리
평가 착안 핵심
비상연락체계가 실제 사고 발생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신 상태로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여부
- 사내 비상연락망이 최신 인원 기준으로 유지되고 있는가
- 인근 사업장, 소방서, 지자체 등 유관기관 연락처가 포함되어 있는가
- 연락체계 확인 주기와 담당자가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는가
- 조직 개편·인사 이동 시 즉시 반영되는 구조인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무작위로 한 명을 지정해 “현재 비상연락망이 맞는지” 전화번호를 바로 확인
(8) 주변 사업장·주민 정보 공유
평가 착안 핵심
주변 사업장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고 정보 공유가 일회성이 아닌 관리 항목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
- 주변 사업장에 유해·위험물질 및 주요 설비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가
- 사고 시나리오, 비상신호 체계, 행동요령이 사전에 안내되어 있는가
- 주민홍보계획이 수립되어 있거나, 대체 관리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가
- 공유 자료가 최신 공정·설비 조건을 반영하고 있는가
✔ 자체감사 실무 포인트
“최근 1~2년 내 실제로 외부 공유 또는 갱신이 있었는지” 증빙으로 설명 가능한지 확인
Ⅳ. 결론 – 비상조치계획 자체감사는 ‘문서 점검’이 아니라 ‘대응 흐름 점검’이다
비상조치계획 자체감사는 평가표를 채우는 작업이 아닙니다. 사고 시나리오부터 행동요령, 훈련, 전파, 장비, 연락체계, 외부 공유까지 대응 흐름 전체가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면 비상조치계획은 별도의 준비 없이도 PSM 자체감사와 이행상태 평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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