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M 면담에서 조·반장(관리감독자)은 단순히 제도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받는 대상이 아닙니다. 고용노동부가 조·반장을 면담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부서에서 수립한 공정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작업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를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문이라도 대표이사나 부서장에게 던질 때와 조·반장에게 던질 때의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상위 관리자가 말하는 “계획”과 “절차”는 조·반장 단계에서 판단·중단·통제·행동으로 전환됩니다. 이 글은 조·반장 면담에서 반복되는 질문의 의도를 하나의 구조로 풀어, 왜 이 계층이 PSM 면담의 핵심 지점이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Ⅰ. 조·반장의 위치와 PSM 면담에서의 역할
PSM 면담에서 조·반장은 “관리자도 아니고, 작업자도 아닌 애매한 위치”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독관의 시선은 다릅니다. 조·반장은 경영과 현장을 연결하는 최종 통제 지점 입니다.
대표이사와 안전보건관리책임자는 안전을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부서장은 이를 계획과 절차로 구체화합니다. 그리고 조·반장은 그 계획이 오늘 이 작업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조·반장 면담은 “PSM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PSM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느냐”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 감독관이 조·반장을 통해 확인하려는 핵심 흐름
-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위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가
- 위험성평가 결과를 기억하고 작업 기준으로 활용하는가
- 작업 중 조건이 바뀌면 즉시 멈출 수 있는가
- 이상·아차사고 발생 시 행동 순서가 명확한가
- 도급업체 작업도 동일 기준으로 통제하는가
이 질문들은 개별적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감독관은 이를 통해 현장에서 PSM이 ‘실행 되고 있는지, 문서로만 존재하는지’ 를 한 번에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팀에서 정해줍니다”, “위에서 내려온 대로 합니다”라는 답변은 겉보기에는 책임 있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담에서는 현장 판단 주체가 부재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반장 면담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판단은 위에서, 책임은 아래에서”
인 구조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조·반장이 작업 전 어떤 기준으로 위험을 판단하는지, 작업 중 무엇이 바뀌면 멈추는지, 이상 발생 시 어떤 순서로 행동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부서와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 체계는 신뢰를 얻습니다.
반대로 이 설명이 모호해지는 순간, 감독관은 자연스럽게 “그럼 이 판단은 누가 합니까?”라는 질문으로 면담 범위를 확장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조·반장 면담이 PSM 평가의 분기점 이 되는 이유입니다.
Ⅱ. 조·반장 면담에서 확인하는 PSM 이행 구조
조·반장 면담은 체크리스트식 질의가 아니다. 감독관은 개별 질문을 통해 “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 를 구조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아래 항목은 조·반장 면담의 출발점이자, 이후 질문이 확장되는 기준점이 된다.
(1) 작업 시작 전, 위험을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한가
이 항목은 조·반장이 작업을 ‘습관’이 아닌 ‘규정’에 따라 하는지 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감독관은 “작업 전 무엇을 확인합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현장 판단 체계의 존재 여부를 본다.
▶ 예상 면담 질문
-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사항을 가장 먼저 확인합니까?
- 위험성평가 결과는 작업 전에 어떻게 활용합니까?
- 작업 전 TBM이나 작업 전 회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합니까?
- 오늘 작업의 주요 위험요소는 무엇이었습니까?
- 위험요소가 확인되면 누가, 어떻게 조치 결정을 합니까?
| 구분 | 미흡한 답변 | 적절한 답변 |
|---|---|---|
| 위험 인식 | 항상 하던 작업입니다 | 작업 전 위험성평가 결과와 작업 조건을 먼저 확인합니다 |
| 기준 활용 | 서류는 안전팀에서 관리합니다 | 위험성평가·작업절차서를 작업 기준으로 활용합니다 |
| 판단 주체 |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 조·반장이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작업을 중단합니다 |
이 항목에서 기준이 아닌 경험 위주의 답변이 나오면, 감독관은 즉시 “그 내용은 어디에 정리되어 있습니까?” 라는 질문으로 이어간다.
(2) 작업 중 조건 변경 시, 즉시 통제·중단할 수 있는가
PSM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 이 항목은 조·반장이 작업 중 변화된 조건을 인지하고, 스스로 작업을 멈출 수 있는 권한과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 예상 면담 질문
- 작업 중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작업을 중단합니까?
- 설비 상태나 공정 조건이 바뀌면 어떻게 대응합니까?
- 작업 중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누구에게 보고합니까?
- 작업중지권을 실제로 행사한 경험이 있습니까?
- 작업 중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변경관리 절차는 어떻게 연계됩니까?
| 구분 | 미흡한 답변 | 적절한 답변 |
|---|---|---|
| 중단 기준 | 큰 문제 없으면 계속합니다 | 조건 변경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합니다 |
| 권한 인식 | 관리자에게 물어봅니다 | 조·반장이 즉시 중단 후 보고합니다 |
| 변경 대응 | 작업 끝나고 정리합니다 | 변경 발생 즉시 절차에 따라 조치합니다 |
이 항목에서 “보고 후 결정”만 반복되면, 감독관은 현장 감독자가 현장 통제권한이 있는지 를 의심하게 된다.
(3) 이상·아차사고 발생 시 행동 순서가 명확한가
사고 대응 질문은 과거 사고 유무를 묻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감독관은 이 질문을 통해 사고를 ‘개인 실수’가 아닌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지 를 확인한다.
▶ 예상 면담 질문
- 아차사고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합니까?
- 누구에게, 어떤 순서로 보고합니까?
- 사고조사는 누가 주관합니까?
- 재발방지 대책은 어떻게 공유됩니까?
-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합니까?
| 구분 | 미흡한 답변 | 적절한 답변 |
|---|---|---|
| 사고 인식 |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 아차사고도 즉시 보고·기록합니다 |
| 대응 순서 |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 정해진 보고·조치 순서가 있습니다 |
| 재발방지 | 주의하라고 전달합니다 | 원인 분석 후 대책을 공유·이행합니다 |
사고 대응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표현으로 끝나면, 감독관은 사고 관리 체계 부재 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4) 안전작업허가 절차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통제하고 있는가
이 항목은 조·반장이 안전작업허가서를 ‘서류’가 아닌 ‘작업 통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특히 화기·밀폐공간·고소작업 등 고위험 작업에서 허가 절차가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핵심이다.
▶ 예상 면담 질문
- 어떤 작업이 안전작업허가 대상입니까?
- 작업허가는 언제, 어떤 절차로 발급됩니까?
- 작업허가서의 유효 범위와 시간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 허가 조건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 작업 중 조건이 바뀌면 허가는 어떻게 처리합니까?
| 구분 | 미흡한 답변 | 적절한 답변 |
|---|---|---|
| 허가 인식 | 작업 전에 한 번 받습니다 | 작업 조건 충족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
| 통제 역할 | 허가는 관리자가 봅니다 | 조·반장이 현장에서 허가 조건을 직접 확인합니다 |
| 변경 대응 | 작업을 계속 진행합니다 | 조건 변경 시 허가를 중지·재발급합니다 |
이 항목에서 “허가서는 발급되어 있습니다”라는 답변만 반복되면, 감독관은 허가 절차의 형식 운영 으로 판단할 수 있다.
(5) 도급·외주 작업 시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가
조·반장 면담에서 도급작업 질문은 현장 이중 기준 여부 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즉, 자사 작업자와 도급업체 작업자를 동일한 PSM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본다.
▶ 예상 면담 질문
- 도급업체 작업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 도급업체도 TBM이나 위험성평가에 참여합니까?
- 도급업체 작업 시 안전작업허가는 어떻게 적용됩니까?
- 위험 상황 발생 시 도급업체 작업을 중단시킨 적이 있습니까?
- 도급업체 작업 중 사고나 아차사고 사례는 있었습니까?
| 구분 | 미흡한 답변 | 적절한 답변 |
|---|---|---|
| 관리 기준 | 도급업체는 별도로 관리합니다 | 자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합니다 |
| 참여 여부 | 작업만 합니다 | TBM·위험성평가에 함께 참여합니다 |
| 작업중지 | 중단시킨 적은 없습니다 | 위험 시 실제로 작업을 중단시켰습니다 |
“도급업체는 협력사 책임”이라는 표현은 조·반장 면담에서 즉시 감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 다.
(6) 자체감사·점검 결과가 현장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가
이 항목은 조·반장이 자체감사를 ‘지적받는 행사’가 아니라 ‘개선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 예상 면담 질문
- 최근 자체감사나 점검은 언제 있었습니까?
- 현장에서 지적된 주요 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 지적 사항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습니까?
- 조치 완료 여부는 어떻게 확인합니까?
- 같은 지적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합니까?
| 구분 | 미흡한 답변 | 적절한 답변 |
|---|---|---|
| 감사 인식 | 본사에서 점검 나옵니다 | 현장 개선을 위한 점검입니다 |
| 조치 이행 | 지적 사항은 전달했습니다 | 조치 완료까지 직접 확인합니다 |
| 재발 방지 | 주의시키고 있습니다 | 작업 기준과 절차를 수정했습니다 |
자체감사 결과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조치 중”으로만 답변하면, 감독관은 현장 관리 개입 부족 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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